선박 자율운항 시대 열린다

선박 자율운항 시대 열린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1-06-16 19:13
수정 2021-06-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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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선박회사 ‘아비커스’
12인승 자율주행 선박 시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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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만든 자율운항 선박이 16일 경북 포항 운하에서 시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만든 자율운항 선박이 16일 경북 포항 운하에서 시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국내 최초로 선박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12월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의 고도화를 목표로 현대중공업그룹 사내 벤처 1호로 출범한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다.

아비커스는 16일 경북 포항 운하 일원에서 열린 선박 자율운항 시연회에서 12인승 크루즈 선박을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 운항했다고 밝혔다. KT와 카이스트, 한국해양대가 힘을 보탰다.

아비커스는 독자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을 선박에 탑재해 사람 개입이 없는 완전 자율운항을 구현했다. KT는 포항에서 300㎞ 넘게 떨어진 과천의 네트워크 관제센터에서 선박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한 고화질 영상과 센서 정보를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받아 원격 관제·제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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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만든 자율운항 선박이 16일 경북 포항 운하에서 시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만든 자율운항 선박이 16일 경북 포항 운하에서 시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총 길이 10㎞의 포항 운하는 수로의 평균 폭이 10m로 좁고, 내·외항에 선박이 밀집돼 있어 운항 환경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편이다. 아비커스는 시연회에서 출항부터 운항, 귀항, 접안에 이르는 자율운항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이 선박의 상태와 항로 주변을 분석해 이를 증강현실(AR) 기반으로 항해자에게 알려주는 ‘하이나스’(HiNAS)와 선박 이·접안 지원 시스템인 ‘하이바스’(HiBAS) 등 최첨단 기술이 활용됐다. 특히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레이저 기반의 센서와 특수 카메라를 선박에 적용해 선원 없이도 해상 날씨와 해류, 어선 출몰 등 다양한 돌발 상황에 선박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아비커스는 이번 시연회 성공을 바탕으로 자율운항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여객선과 화물선 등 모든 선박에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선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대양(大洋) 횡단에도 나설 계획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실증에 성공한 선박 완전 자율운항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자율운항 레저 보트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것”이라면서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인재 영입을 통해 미래 해상 모빌리티의 종착점이라 여겨지는 자율운항선박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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