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담당 MS본부서 희망퇴직
中에 밀려 2분기 적자 전환…글로벌 4위
50세 이상이거나 성과 낮은 직원 대상
연봉 3년치 상당 위로금·학자금 등 지급

연합뉴스
LG전자, 제23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조주완 LG전자 CEO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5.3.25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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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실적 부진으로 2분기에 적자로 전환된 TV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 구성원 가운데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 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에게는 근속기간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희망퇴직을 시행했던 LG전자는 이번 희망퇴직 역시 조직 내 인력을 선순환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MS사업본부의 연령대 구성을 고려해, 젊고 힘 있는 조직으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LG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가 최근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공시된 LG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39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6.6% 줄었다.
MS사업본부는 191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 영업이익 1268억원을 기록했던 MS사업본부는 주요 사업부 중 유일하게 적자로 전환됐다. 상반기 TV 평균 판매가는 2.5% 하락했다.
2020년 2위를 기록했던 글로벌 TV 시장 순위도 4위로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LG전자의 점유율은 10.7%로, 삼성전자(19.2%), TCL(13.7%), 하이센스(11.9%)에 이은 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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