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철도연 등 연말까지 논의
상용화 땐 최대 90% 더 태우고 요금은 30%까지 인하 가능할 듯국토교통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 코레일이 2층 KTX 도입을 추진 중이다. 상용화만 된다면 현재보다 승객을 90%까지 더 태울 수 있고 요금은 최대 30%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연은 24일 올해 연말까지 국토부, 코레일과 함께 2층 KTX 도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의 중점 사안은 2층 KTX를 수입할지 아니면 국내 연구개발(R&D)로 개발할지다.
앞서 철도연은 코레일과 협의를 거쳐 실제 크기의 2층 KTX 모델을 제작하고 경제성 분석까지 마쳤다. 그 결과 2층 KTX가 도입되면 기존 고속열차(KTX산천) 동일 편성 길이 대비 74~90% 수송인원이 증가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서울~오송 간 운임이 15~30% 절감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2012년 철도연 원장 시절 2층 KTX 도입을 주장했고 다음해인 2013년 국가 R&D 과제로 선정됐다. 하지만 작년 9월 국토부가 사업 가능성이 낮고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며 반대해 해당 사업을 접었다.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재논의가 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한 치 앞도 바라보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철도연 관계자는 “2년 동안 150여명이 연구한 것을 하루아침에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접으라고 했다”며 “지금이라도 국내 기술로 2층 KTX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6-05-25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