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대한항공 당분간 수익 개선 어렵다”

한국투자증권 “대한항공 당분간 수익 개선 어렵다”

입력 2013-08-09 00:00
수정 2013-08-0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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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9일 대한항공이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 심화와 여객수요 감소 때문에 당분간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한동안 항공 수요를 저가 항공사와 나눠 가져야 하는 구조적인 악재가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며 “이익이 크게 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현재의 높은 부채비율도 해결될 가능성이 작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앞으로 경기가 살아나도 대한항공의 이익이 회복되는 속도는 과거보다 느릴 것”이라며 “일본인 한국 방문 감소 추세, 저비용 항공사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00년 이후 대한항공의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한 2003년과 신종플루 위협이 있었던 2009년 뿐이다”라며 “올해는 여객 수요에 충격을 주는 악재가 없는데도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2분기 여객 수요와 화물 수요가 각각 작년 2분기보다 3%, 2.2%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가 2분기에 359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 작년 실적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기업분할 후 부채비율은 904%인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큰 폭의 적자를 낸 것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 발표 때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1천%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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