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원화 강세 해소되기 어렵다”

한국투자증권 “원화 강세 해소되기 어렵다”

입력 2013-10-25 00:00
수정 2013-10-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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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5일 정부가 국내 외환시장에 개입하더라도 원화 강세 현상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과 아시아 신흥국 사이 환율 차이는 외환 안정성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며 “한국은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비해 외환 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아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054.3원까지 하락, 연중 저점을 돌파하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공동 명의의 구두 개입을 했다.

이들은 개입을 통해 원·달러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 움직임이 다소 과하다고 생각하며 과도한 쏠림이 계속되면 이를 완화하려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경상수지 악화와 외채 증가로 외환 안정성이 위협받는 동남아 국가들이 위험에서 벗어날 때까지는 정부가 개입하더라도 현재의 환율 구도가 크게 달라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금융위기를 겪고 제조업 육성 정책을 통해 무역수지 적자를 축소하는 사이 신흥국의 전반적인 수출 경기가 악화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무역수지 적자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이 시기 중국에 대한 수출이 빠르게 회복했고 부진한 내수가 오히려 무역 흑자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남아 국가들은 수출 악화를 내수 부양으로 타개하려고 최저 임금 인상, 금리 인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수입액을 크게 늘려 외채가 급증하고 경상수지도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남아 국가들이 이처럼 악화한 외환 안정성을 1∼2분기 안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개입에도 원화의 강세 압력은 해소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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