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한맥사건 거래소도 책임”…첫 주주협 구성

증권사들 “한맥사건 거래소도 책임”…첫 주주협 구성

입력 2014-03-28 00:00
수정 2014-03-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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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주주인 36개 증권사와 선물회사들이 한맥투자증권 주문실수 사건을 계기로 주주협의체를 처음으로 구성하고 앞으로 한국거래소에 적극 의견을 내기로 했다.

36개 증권사와 선물회사 담당 임원들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모여 한국거래소 주주협의체를 구성하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주주협의체 초대 대표로 뽑았다.

이번 주주협의체 결성은 지난해 한맥투자증권 주문실수 사건 이후 거래소의 소극적인 후속 조치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업계 불황으로 증권사 상당수가 적자 경영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거래소가 지난해 한맥투자증권 주문사고와 관련해 570억원에 달하는 손배배상 공동기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면서 주주 회원사들과의 갈등이 생겼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맥투자증권 주문사고와 관련해 증권사들이 오는 31일까지 채워넣어야 할 금액이 모두 400억원”이라며 “규정만 내세우며 거래소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증권사들에만 재무적 부담을 지우는 것은 억울하다”고 털어놨다.

또 최근 가동이 시작된 차세대 매매체결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 사업을 거래소가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주주 회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아 업계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문제들과 관련해 증권사와 선물사 담당 임원들이 수차례 거래소를 방문했지만 업계 의견이 충분히 수용되지 않자 이번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모임에서는 주주협의체 구성과 향후 운영 방안이 주된 안건이었다.

협의체는 앞으로 한맥투자증권 사태와 같은 주문착오 방지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업계 공통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거래소의 주주사는 한화투자증권(지분율 5.00%), 우리투자증권(4.60%), 동양증권(3.46%), KB투자증권(3.29%) 등 증권사와 선물사 36개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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