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 블랙홀’ MMF…올해 38조원 빨아들여

‘시중자금 블랙홀’ MMF…올해 38조원 빨아들여

입력 2015-07-21 07:54
수정 2015-07-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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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속 MMF 1년간 수익률 2.03%로 정기예금보다 높아

사상 첫 ‘기준금리 연 1%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가 시중 자금을 무섭게 빨아들이고 있다.

살인적인 초저금리 현상이 심화되자 법인과 금융기관들이 단 0.01%포인트(1bp)의 금리라도 더 주는 상품을 찾아 빠른 속도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MMF로 38조2천38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했다.

MMF 설정액은 작년 말 82조3천678억원에서 120조6천66억원으로 46.4% 늘어났다. 현재 잔액은 2009년 5월 25일 121조3천42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되면서 MMF로의 시중 자금 유입에 가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상품별로는 ‘흥국네오신종MMF펀드B-2’가 올해 2조2천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였고 ‘파인아시아법인MMF펀드1’에도 2조988억원이 몰렸다.

삼성스마트MMF법인1(1조4219억원)과 NH-CA법인MMF8(1조3천875억원), 현대인베스트먼트법인MMF2(1조3천615억원), KB법인용MMFI-2(국공채)(1조3천110억원), 알파에셋법인MMF1(1조1천779억원), IBK그랑프리국공채MMF법인펀드1[국공채](1조1천439억원), 현대클린법인MMF1(모)(1조107억원) 등의 상품들도 올해 1조원 이상씩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전날 기준으로 집계한 국내 MMF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99%를 나타내고 있다. MMF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03%로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대기 자금이 MMF로 몰리고 있다”며 “올해 MMF로의 자금 유입액은 과거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늘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MMF는 수시 입출금이 자유로워 수익률이 은행 예금보다 낮더라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전까지 돈을 맡겼다가 재빨리 찾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운용 수익률이 연 3% 수준일 때는 0.01%포인트가 중요하지 않았으나 최근 예금 금리 자체가 1%대로 낮아지다 보니 기관이나 법인 중에선 0.01%포인트에 목숨을 거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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