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괜찮은 평가를 받는 데는 그의 언어가 한몫한다. 사람들은 그가 하는 말에서 그의 마음과 태도를 읽는다.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실천할지를 가늠한다. 그의 진정성은 어느 정도일지도 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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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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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언어가 단지 전달의 도구만은 아닌 것이다. 언어는 상대의 가치와 정체를 알아 가게 하는 구실도 한다.
지난주 그는 이런 말도 했다. “질의 현장을 보는 국민(들이) 의원님의 질문과 제 답변 중 어느 쪽을 더 알기 쉽게 이해할까를 좀 더 골똘히 생각한다.” 그는 국민들의 시선과 귀를 의식했다. 국민을 배려한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그의 언어에는 낮고 질박한 소리와 공감과 질서가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알아챈다.
윽박과 고성을 뽐내는 정치인의 언어에는 이런 것들이 없다. 국민 무시하기와 자기 드러내기들이 있다. 국민과 국가보다 자신과 일부만을 위한 목소리다. 좋은 정치인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그가 평소 어떤 말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기억해 둬야 한다. 언어에 쓸 만한 정보들이 있다.
2018-10-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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