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中 관광객 내쫓는 낙후 인프라·바가지 상혼

[사설] 中 관광객 내쫓는 낙후 인프라·바가지 상혼

입력 2012-10-05 00:00
수정 2012-10-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달 말부터 1주일쯤 이어진 중추절과 국경절(건국 기념일)을 맞아 중국 관광객 10만여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고 한다. 특히 유명 관광지인 제주에는 이 기간 동안 중국인 4만여명이 다녀갔다. 한꺼번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이들이 가는 곳마다 숙박시설은 턱없이 모자랐고, 쇼핑가나 음식점 등에서는 바가지 상혼이 기승을 부렸다는 것이다. 심지어 관광은 아예 뒷전이고 상품을 파는 곳으로만 이들을 안내해 불평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한다. 이래서는 어떻게 관광 입국(立國)을 이룰지 암담하고 부끄럽다.

제주도에서는 사나흘 일정 여행에 50만~70만원짜리 저가 여행상품이 많아 일당 없는 무자격 관광안내인 수십명을 투입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무자격 안내인들은 수수료 수익을 노려 관광객들에게 쇼핑을 강요하거나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허다했다는 것이다. 서울을 찾은 일부 중국 관광객들은 숙박시설이 아닌 사우나로 안내를 받자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이유는 이국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친절한 예우를 받으며, 각종 볼거리·먹거리에다 값싸고 품질 좋은 상품을 구매하는 즐거움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짐짝 취급을 하고 돈을 긁어내는 데만 혈안이면 오던 관광객도 더는 찾지 않을 게 뻔하다. 오죽하면 서울시가 서너 달 전부터 ‘외국인 미스터리 쇼퍼’를 운영했을까 싶다. 이는 중국인 10명과 일본인 8명을 관광객으로 가장해 쇼핑·음식점·택시 등의 바가지 실태를 ‘함정 점검’하는 것인데, 이런 사실이 외국에 알려지면 정말 창피한 일이다.

우리나라에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1100만명이 예상되고 이 가운데 중국인은 3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올해 해외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 8000만명에 이르고, 곧 1억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한다. 중국 관광객 가운데 불과 3~4%만 한국을 찾는 데는 우리의 낙후한 관광인프라, 바가지 상혼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한번 다녀간 외국관광객이 또 오고 싶도록 만들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과 단체 등이 더 적극적으로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강동 디지털포용의 새 거점, ‘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이 지난 10일 오후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 4층에서 열린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강동 디지털포용의 본격적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조동탁 강동구의회 의장, 제갑섭 강동구의회 운영위원장 등 100여 명의 장·노년층 시민이 함께했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디지털 포용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이 일상에서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체험·상담 프로그램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시민 디지털 플랫폼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동남권 디지털 거점 확충 논의 초기부터 강동구 고령층 증가, 생활권 수요, 시설 적정성 등을 근거로 강동센터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 왔으며, 센터 설치가 확정된 이후에는 예산확보 과정까지 직접 챙기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김 의원은 “강동구민이 일상의 디지털 불편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강동센터 개관은 그 노력의 결실이자 지역 디지털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강동 디지털포용의 새 거점, ‘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개관식 참석



2012-10-05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