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왼쪽 어깨/이도운 논설위원

[길섶에서] 왼쪽 어깨/이도운 논설위원

입력 2012-11-05 00:00
수정 201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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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 넘으면 접영 잘하는 게 아닙니다. 스트로크가 많아 봤자 어깨만 아파요~” 수영장 강사가 말했다. 팔 젓는 수를 줄이는 대신 물 속으로 미끄러지는 글라이드 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주로 아홉 번에서 열 번 사이였다. 그렇다면, 일 주일 안에 일곱 번 안으로 줄이리라.

하루 날을 잡아 두 시간 동안 접영만 연습했다. 출발대에 올라가서 다이빙을 하면 일곱번 안에 들어왔다. 그러나 물 속에서 벽을 두발로 밀면서 시작하면 여덟 번에서 열번까지 왔다갔다…. 어쨌든 뿌듯한 하루였다. 그런데, 다음 날 왼쪽 어깨에 통증이 왔다. 인터넷에서 ‘수영’과 ‘어깨 통증’을 검색해봤다. 수영을 하다가, 특히 접영을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는 글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정형외과에 갔더니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수영을 중단하라고 한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한 시간씩 수영을 하고 출근한 지 오래다. 적당히 하면서 건강만 유지하면 될 것을, 너무 잘하려고 한 것이 욕심이었을까.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2012-11-0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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