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점심 여행/이동구 논설위원

[길섶에서] 점심 여행/이동구 논설위원

이동구 기자
입력 2017-04-09 17:48
수정 2017-04-1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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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일상을 벗어나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물으면 대개 여행을 1순위로 꼽는다. 국내든 해외든, 혼자든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좋은 사람과 함께 낯선 문화와 환경을 경험하는 여행이야말로 누구나 꿈꾸는 자유가 아닐까.

점심 시간 회사 동료 셋이서 동남아 음식점을 찾았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이국풍을 살린 식당 분위기에 잘 구워진 ‘란’과 만두, 닭 튀김 등은 여행자가 느끼는 즐거움을 대신해 주는 데 손색이 없었다. 각자의 해외여행 경험과 특이했던 음식 이야기들이 곁들여지니 마치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여행은 목적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다”는 말이 기억난다. 반드시 해외 명소를 직접 찾지 않아도 그 나라의 음식을 먹으며, 그곳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공유할 수 있다면 여행의 기쁨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일종의 대리만족이다. 점심 때 먹은 동남아 음식은 마치 여행안내서처럼 설렘과 만족감을 안겨 줬다. 물론 점심을 함께한 이들은 서로 유능한 여행 가이드 역할을 했다.
2017-04-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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