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행복 연습/오일만 논설위원

[길섶에서] 행복 연습/오일만 논설위원

오일만 기자
오일만 기자
입력 2022-03-08 20:34
수정 2022-03-09 00: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길섶에서
길섶에서
행복은 뜬구름 잡기와 비슷하다. 인류의 오랜 화두지만 도무지 실체가 없다.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라고 사전에 적혀 있지만 너무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이다. 사회심리학자 소냐 루보머스키는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 중에서 개인의 선천적·후천적 요인이 90%를 차지한다고 주장한다. 50%의 유전적(DNA) 요인과 40%의 후천적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다. 10%의 환경적 요인을 빼더라도 매사 긍정적인 사고를 훈련하면 적어도 ‘불행해지지 않는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스스로 만든 굴레에 갇혀 고통을 자초하는 경우도 많다. 마치 모기가 작은 병 속에 들어가 앵앵거리며 탈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일 것이다. 덧없는 것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설법이다. ‘신기루’ 같은 행복 대신 순간순간 보고 듣고 만지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매사에 감사하라’는 것이 종교의 가르침이다.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

2022-03-09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