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사라진 집중력

[길섶에서] 사라진 집중력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24-02-20 03:10
수정 2024-02-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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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다른 일 안 하고 책만 한 시간 이상 읽기가 힘들다. 몸의 일부처럼 돼 버린 스마트폰은 옆에서 종종 알림을 보낸다. 카카오톡 왔어요, 문자메시지 왔어요….

나중에 보겠다고 다짐하지만 머릿속은 무얼까라는 궁금증에 사로잡힌다. 책에 집중이 안 된다. 나중에 까먹을 수 있으니까 지금 확인해야 한다는 핑계까지 더해져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여유가 있을 때 책을 폈으니 급하게 확인하지만 행동을 요구하는 메시지는 진짜로 거의 없다. 급하면 전화를 했겠지. 스마트폰 손에 든 김에 생각나는 작업을 몇 가지 더하고 다시 책으로 돌아온다. 어디까지 읽었더라….

메시지가 왔다는 알림이 안 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싶으면 혹시 못 들었나 하는 조바심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이쯤 되면 분리불안이다. 영국 저널리스트인 요한 하리의 책 제목처럼 ‘도둑맞은 집중력’이거나 사라진 집중력일 터. 집중력을 키우는 훈련을 해야겠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가능할까 싶다.

전경하 논설위원
2024-02-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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