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막걸리 열풍…시음회에 수백명 인파

日 막걸리 열풍…시음회에 수백명 인파

입력 2010-03-30 00:00
수정 2010-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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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재팬의 막걸리 시음회와 TV광고(CM) 발표회가 열린 29일 오후 6시 도쿄 중심가 롯폰기의 모리타워 2층 카페.

 15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570여 명이 몰려 일대 성황을 이뤘다.대부분 20∼30대 젊은 여성들이었다.

 취재진도 50개사 80명가량이 이곳을 찾았다.주류업계 전문 매체는 물론이고,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중앙 일간지와 TBS 등 지상파 매체 기자까지 눈에 띄었다.

 진로재팬 배민호 경영기획팀장은 “중앙 일간지 기자들이 TV광고 발표회를 보려고 찾아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고 말했다.

 막걸리에 대한 관심은 실제 매출로도 연결되고 있다는 게 진로재팬의 설명이다.

 이달 2일부터 일본 전역에서 막걸리 판매에 들어간 이 회사는 올해 판매 목표를 10만 상자(1 상자=8.4ℓ)로 잡았지만 29일까지 벌써 5만 상자를 넘겨 팔았다고 한다.매출액은 이미 2억엔(약 24억원)을 넘겼다.

 진로재팬은 내심 올해 20만∼30만 상자를 팔아 10억엔(약 122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막걸리에 대한 관심은 최근 일본 젊은이들이 알코올 도수가 높고 쓴 술 보다는 도수가 낮은 단 술을 선호한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최근 일본 주류 매출이 매년 1천억엔씩 주는 가운데 유독 막걸리와 하이볼(소다수를 섞어 알코올 도수를 낮춘 술)의 수요가 두드러지게 느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진로재팬의 TV 광고도 이런 경향을 고려해,파자마를 입은 일본의 젊은 여성들이 한밤중에 막걸리를 마신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시음회에도 비슷한 나이의 연예인인 후에키 유코(笛木優子.한국명 유민.30)를 내세웠다.한류팬까지 사로잡고자 내달 중순 지상파 TBS에서 방영될 한국 드라마 ‘아이리스’에 맞춰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진로재팬 양인집 사장은 “아이리스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 상상 외로 막걸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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