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진압작전 종료..게릴라식 시위 지속

泰 진압작전 종료..게릴라식 시위 지속

입력 2010-05-20 00:00
수정 2010-05-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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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19일 반정부 시위대(UDD, 일명 레드셔츠)에 대한 전격적인 진압작전에 나서 시위대 지도부의 해산 및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2개월 넘게 계속된 태국 수도 방콕의 시위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방콕 일부 지역과 지방 곳곳에서 정부의 강제 진압 작전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면서 정정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산선 캐우캄넛 태국군 대변인은 이날 군경이 시위 지역인 라차프라송 거리 일대를 장악했다며 진압작전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지도자인 웽 토지라칸도 라차프라송 거리에 마련된 연단에서 “추가 인명피해를 막아야 한다. 시위 참가자들은 현장을 떠나야 한다”며 시위 종료를 선언했다.

시위 현장에 끝까지 남아있던 7명의 시위대 지도부는 시위 종료 후 경찰에 자수했다. 현장을 탈출했던 강경파 지도자 아리스만 퐁루앙롱은 도주 중에 체포됐고 나머지 지도부들에 대해서는 수배령이 내려졌다.

군경은 이날 오전 6시께 시위 거점인 라차프라송 거리로 이어지는 룸피니 공원 등에 수십여대의 장갑차와 병력 등을 집결시킨 뒤 곧바로 강제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진압작전은 상원 중재 하의 협상 재개안이 정부 측의 거부로 무산된 지 불과 하루 만에 실행됐다.

군경은 장갑차 등을 동원해 시위대가 설치해 놓은 폐타이어와 바리케이드 등을 철거하고 라차프라송 거리로 연결되는 진입로를 장악한 뒤 시위대를 향해 ‘투항하지 않으면 사살하겠다’고 경고 방송을 내보내면서 자진 해산을 종용했다.

진압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군경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 시위 참가자 5명과 이탈리아 기자 1명 등 6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했다.

시위대 지도부가 투항한 뒤에도 방콕 도심 곳곳에서 시위 동조자들이 경찰 바리케이드 등에 화염병을 던지며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다.

대형 쇼핑센터인 센트럴 월드와 시암극장, TV방송국과 증권거래소 등 20여곳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방콕 시내 곳곳에서 연기가 치솟았고 불이 난 일부 쇼핑센터에서는 약탈 행위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럴 월드의 경우 시위대의 공격을 우려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지 않으면서 불길이 건물 전체로 옮겨 붙어 붕괴될 위기에 처했고 센트럴 월드 맞은 편에 위치한 경찰 병원은 붕괴에 대비해 환자들을 대피시키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언론이 정부에 편향적인 보도를 했다며 시위대가 언론사에 대한 공격에 나서자 방콕 포스트 신문사는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다.

콘캔주와 우돈타니주 등 북동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정부의 진압작전에 항의하기 위해 관공서에 난입하거나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북동부와 북부 지역은 시위대의 실질적 지도자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정부는 진압 작전 종료 후에도 시위가 지속되자 방콕과 지방 23개 주에 오후 8시부터 20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선포했고 북동부의 카라신 등 2개주에 대해 추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방콕 지역에 통금조치가 시행된 것은 군부 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로 수십여명이 사망한 199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TV 방송국들이 정규 편성을 취소하고 정부 검열을 거친 프로그램만 방송하도록 하는 보도통제 조치도 시행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안전을 이유로 20∼21일 이틀 동안 전국 은행에 대해 휴무 조치를 취하도록 했고 방콕 도심을 관통하는 지상철(BTS)은 20일 하루 동안 운행이 중단될 예정이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3월14일부터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방콕 시내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 기간 군경과 시위대의 충돌로 70여명이 숨지고 1천70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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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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