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큰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덜 취약”

“머리 큰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덜 취약”

입력 2010-08-09 00:00
수정 2010-08-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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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용량이 큰 사람,즉 대두(大頭)가 알츠하이머병을 견뎌내는 힘이 강하며 어릴 적 적절한 영양공급이 치매에 걸리지 않게 하는 핵심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연구진이 9일 밝혔다.

 독일 뮌헨 기술대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대두와 상대적으로 뇌용량이 작은 소두(小頭)의 기억·사고 능력을 비교해 본 결과 대두가 더 뛰어났고 사망 뇌세포 수가 같은 경우에도 머리 크기에 따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페르네츠키 박사는 “이번 실험 결과는 변화를 견뎌내는 개인별 뇌 능력,즉 ‘뇌용량 가설’에 무게를 실어준다”며 “여섯 살이 되면 뇌 용량의 93%가 형성되므로 어릴 때 두뇌를 최대한으로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뇌의 크기는 뇌 용량·능력측정 수단의 하나라면서 뇌 능력은 일정 부분 유전되지만 음식,전염병 감염,염증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신 중일 때와 어릴 적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뇌용량을 증가시키는 데 중요하고 이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성,또는 알츠하이머병 증상의 발현 정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270명을 상대로 기억·사고능력 시험을 실시하는 한편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사망 뇌세포 수를 측정했으며 이들의 머리 둘레를 재서 머리 크기를 정했다.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뇌세포 사망에도 머리가 클수록 더 나은 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구체적으로,뇌세포가 1% 사망할 때마다 머리 크기가 1cm 더 클수록 기억 능력도 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뮌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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