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카에다보다 많은 양민 살해” 발언 논란

“美, 알카에다보다 많은 양민 살해” 발언 논란

입력 2010-08-25 00:00
수정 2010-08-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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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는 알카에다가 무고한 비(非) 이슬람 신자들에게 한 것보다 미국이 더 많은 이슬람 신자들의 피를 손에 묻혔다는 사실을 잊는 경향이 있다.”

 2005년 한 이슬람 성직자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 최근 9.11사건 현장 부근의 모스크 건립에 대한 찬반 논란과 맞물려 일부 보수성향의 미국인 블로거의 입방아에 다시 올랐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5일 전했다.

 발언의 당사자는 파이잘 압둘 라우프 ‘이맘(이슬람 성직자)’.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미국 주도의 제재로 이라크 어린이 50만명이 죽었다면서 9.11사건을 일으킨 알카에다보다 미국의 저지른 잘못이 더 크다고 맹비난했다.

 라우프는 현재 사원건립 추진 책임자로,9.11 현장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7천만 파운드를 들여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려 하고 있다.

 일부 블로거들은 라우프 이맘의 당시 발언을 사원건립 자금의 출처와 관련한 의문에 연결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정부가 자금을 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사원 건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반대자가 7월에는 54%였으나 지금은 62%에 이른다.

 또 조사 대상자의 85%가 후속 보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는데,한 달 전에 비하면 3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라우프 이맘의 발언에 대해 ‘강한 미국을 위한 9.11 유가족회’ 데브라 벌링가메 회장은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었다.그녀는 “이 사람이 종교 아닌 정치설교를 하면서 반미 선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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