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정책팀, 떠나는 이매뉴얼에게 ‘죽은 잉어’ 선물 왜?

백악관 정책팀, 떠나는 이매뉴얼에게 ‘죽은 잉어’ 선물 왜?

입력 2010-10-03 00:00
수정 2010-10-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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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각)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공식 사임한 람 이매뉴얼에게 백악관 정책팀이 건넨 특별한 이별 선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시카고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이매뉴얼은 전날 오전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열린 마지막 스태프 미팅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오스턴 굴스비 위원장을 비롯한 동료들에게서 죽은 ‘아시안 카프(대형 잉어)’를 선물로 받았다.

 이매뉴얼의 ‘죽은 물고기 우송 사건’을 패러디한 선물이었다.

 이매뉴얼이 젊은 시절,자신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여론조사원에게 영화 ‘대부(The Godfather)’의 한 장면을 모방,죽은 물고기를 우편으로 보냈던 사건은 유명한 일화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굴스비는 시카고 시장 출마를 위해 백악관을 떠나는 이매뉴얼에게,미시간호를 비롯한 미국 오대호의 생태계를 위협하며 시카고와 인근 주정부들의 현안이 되고 있는 ‘아시안 카프’를 시카고지역의 대표적인 신문인 시카고 트리뷴과 시카고 선타임스로 포장한 뒤 상자에 담아 건넸다.

 굴스비는 “이 선물은 너(이매뉴얼)에 대한 우리(백악관 정책팀)의 감정을 보여줄 것이고 동시에 우리가 너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대학 경제학 교수 출신의 굴스비는 이매뉴얼이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할 때마다 직접 선거운동을 도왔을 만큼 절친한 사이다.

 이매뉴얼은 이들의 짓궂은 선물에 도리어 눈물을 머금었고 “모두를 매우 힘들게 밀어부쳤던 것을 안다”며 “그것이 대통령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길이라고 믿었다”고 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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