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정부 “광부 구조 ,13일 0시 개시”

칠레 정부 “광부 구조 ,13일 0시 개시”

입력 2010-10-12 00:00
수정 2010-10-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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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북부 코피아포 인근 산호세 광산에 매몰된 33명 광부들에 대한 구조가 매몰 69일째를 맞는 현지시간 13일 0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라우렌세 골본 칠레 광업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구조 캡슐의 사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같이 밝히고 “작업 시간이 더 앞당겨질 경우 예정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조대는 이날 새벽 갱도 입구 56m 아래까지 갱도를 강화하는 금속관을 설치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이후 ‘불사조’라는 별명이 붙은 구조 캡슐을 지하 610m까지 내리는 데 성공했다.광부들이 있는 곳에서 불과 12m 위 지점이다.

 골본 장관은 “구조 캡슐이 구조 갱도 안에서 어떤 흔들림도 없이 완벽하게 이동했다”며 “갱도 안에서 낙석은 물론,티끌 하나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부들의 구조 순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날 칠레 일간지 엘메르쿠리오는 구조대를 인용해 루이스 우루수아,아리엘 티코나,페드로 코르테스가 차례로 33-31번째로 지상에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각각 고혈압과 당뇨병 증세가 있는 호세 오헤다와 호르헤 가예기요스,그리고 최고령 마리오 고메스는 여섯 번째부터 열여섯 번째 사이에 구출될 중간 그룹에 속했으며 33명 중 유일한 볼리비아인인 카를로스 마마니는 가장 먼저 나올 5명에 속해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날 광산 입구 ‘희망 캠프’에 평소보다 많은 광부의 친지,친구들이 도착하는 등 광산 안팎에서는 69일 만에 햇빛을 볼 광부들을 따뜻하게 환영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코피아포 시내에는 숫자 33과 “영웅들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 등이 적힌 깃발들이 마련됐고 광부들의 가족,이웃들도 각자 성대한 환영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지역 미용사들은 광부들의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이 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광부들과 재회할 수 있도록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12일 산호세 광산을 찾아 광부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코피아포<칠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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