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출… 5중전회 폐막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2012년 10월 이후 중국을 이끌 5세대 지도자로 결정했다.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제1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를 진행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5중전회 마지막날인 18일 시 부주석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으로 선출했다.중국 새시대로
베이징에서 나흘간 진행된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가 18일 시진핑(오른쪽) 국가부주석을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하고 폐막했다. 후진타오(가운데) 주석에 이어 2인자 자리를 굳힌 시 부주석은 2012년 제18기 당대표대회에서 당 총서기직에 오르게 된다.
베이징 신화 연합
베이징에서 나흘간 진행된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가 18일 시진핑(오른쪽) 국가부주석을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하고 폐막했다. 후진타오(가운데) 주석에 이어 2인자 자리를 굳힌 시 부주석은 2012년 제18기 당대표대회에서 당 총서기직에 오르게 된다.
베이징 신화 연합
시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입성으로 후계구도가 명확해짐에 따라 중국 공산당은 차기 지도부 구성 등 권력구도와 관련한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의 중앙위원 202명과 후보중앙위원 163명은 이날 회의 폐막을 앞두고 건국 이후 제12차 경제, 사회발전 5개년 계획인 ‘12·5 계획’(2011~2015년)의 기본 노선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채택했다.
중앙위원들은 보고서에서 향후 5년이 안정적으로 번영한 사회를 건설하는 데 모든 면에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규정한 뒤 경제, 사회 운영 기조의 변화 방침을 천명했다. 후 주석의 ‘포용적 성장’ 이론 제창에 따라 지역, 도농, 계층 불균형 해소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득분배 제도의 개선에 총력을 기하면서 산업 구조를 신흥 전략산업 위주로 재편해 내수 진작과 민생보장을 꾀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제 연착륙을 위해 성장률도 기존의 8%대에서 7~7.5%선으로 낮추는 한편 주민소득이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연동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빠르면서도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는 지속성장을 강조함으로써 향후 5년간 분배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점을 안팎에 알렸다.
관심이 집중됐던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당의 영도하에 인민이 주인이 되고 법에 따라 통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발전시키고, 사회주의 법치국가 건설을 촉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엇다. 홍콩과 마카오에 관련해서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을 재천명하면서 타이완을 향해 경제 등 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통일을 추구해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10-19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