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 천안문서 ‘깜짝 1인시위’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 천안문서 ‘깜짝 1인시위’

입력 2010-11-22 00:00
수정 2010-11-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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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무장지대(DMZ)에 어린이 평화숲을 만들자는 주장을 펴는 한국계 미국인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12)군이 베이징 천안문 앞에서 중국의 지지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리군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 중국 안팎에서 몰려온 관광객으로 가득찬 천안문 앞에서 ‘남북 평화협정 체결’,‘한반도 비핵화’,‘DMZ에 어린이 평화숲을’이라는 문구가 쓰인 작은 플래카드를 펼치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리군은 중국이 평화숲 조성을 지지해달라는 취지의 공개 서한을 낭독하기 시작했으나 천안문 주변을 지키고 있던 공안들이 달려와 리군의 행동을 제지하면서 ‘깜짝 1인 시위’는 불과 수십초 만에 끝나고 말았다.

 공안은 현장에서 리군의 플래카드를 압수하는 한편 리군과 곁에 있던 그의 어머니를 자금성(紫禁城) 안쪽으로 연행해 캠페인을 벌인 배경 등을 조사했다.

 리군은 1인 시위를 하기 전 “북한에 다녀온 후 중국이 한반도 평화 조성에 큰 영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후진타오 국가주석으로부터 DMZ 어린이 평화숲 조성의 협조를 받고 싶어 이번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리군은 한국 이명박 대통령,미국 오바마 대통령,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자신의 희망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으나 중국 대사관의 거절로 후 주석에게는 같은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고 그린맨(Go Greenman)’으로 유명한 리군은 지난 8월 북한을 방문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김정일 위원장에게 ‘판문점 어린이 평화숲’을 조성하자는 편지를 보냈으며 이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에도 회의장 근처에서 ‘한반도 비핵화’,‘어린이 평화숲을 만들어주세요’ 등의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목에 걸고 1인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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