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뒷마당의 수수께끼 풀어라

CIA 뒷마당의 수수께끼 풀어라

입력 2010-11-23 00:00
수정 2010-11-2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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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조형물 20년째 해독 못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뒷마당에 숨겨진 크립토스(Kryptos)의 수수께끼를 풀어라.”

버지니아 소재 CIA 본부에 있는 대형 암호 조형물 ‘크립토스’(그리스어로 ‘숨겨진’이라는 뜻)의 해석을 놓고 전 세계 해독가들의 두뇌 싸움이 치열하다. 이 조형물에 새겨진 암호 해독을 위해 수많은 전문가가 나섰으나 20년째 완독(完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조형물 제작자가 건넨 해독의 실마리를 보도해 전문가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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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스가 CIA 본부에 설치된 것은 1990년이다. 정원 조형물 제작자로 뽑힌 조각가 짐 샌본(65)은 CIA 암호해독가의 도움을 받아 구리 조형물 안에 암호화한 알파벳 869자를 새겨넣었다. 크립토스는 이후 CIA 안팎 전문가들에게 ‘집착의 대상’이 됐다. 소설 ‘다빈치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도 자신의 소설에서 이 암호문에 대해 언급해 대중의 흥미를 돋우었다. 전 세계의 다양한 해독가들이 나선 덕분에 1999년 암호판 4개 중 3개의 뜻을 알아냈으나 마지막 4번째 판의 비밀은 20년째 풀리지 않고 있다.

샌본은 22일 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작 당시) 암호가 금방 풀릴 줄 알았다.”면서 답답한 듯 약간의 ‘힌트’를 건넸다. ‘NYPVTT’라고 쓰인 64~69번째 글자가 ‘BERLIN’을 의미한다는 것. 샌본은 그동안 암호문의 비밀을 밝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악마’라고 비판받으면서도 “미스터리적 성격을 상실하면 작품의 가치까지 잃는다.”며 입을 닫아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1-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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