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문서 폭로 탓에 미국 외교관들이 각국의 인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의 고위 외교관이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은 5일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외교관이 ”당분간 우리는 거의 아무일도 못하게 됐다“면서 ”과장하지 않더라도 이는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교관은 ”솔직히 말해 누구도 우리와 대화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신뢰를 회복하는데 2년에서 길면 5년이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접촉을 계속해야 하는 각국 정부 인사들은 ‘이 내용도 외교문서로 보고되느냐’는 질문을 하고 정부 외 인사들은 어떤 이야기도 하려 들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외교문서 폭로는 미국 외교를 일선에서 이끄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해외 순방길도 곤혹스럽게 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4일 마지막 방문지인 바레인에서 위키리크스의 폭로와 관련,“당신들이 본 것은 우리 외교관들이 외교를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증거”라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당당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AP통신은 클린턴 장관의 업무를 복잡하게 만들겠지만 그녀의 외교 브랜드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의 외교전문 25만여건을 공개하면서 각국 주재 미국 대사가 각국 정부와 지도자를 비난하는 등 민감한 내용이 노출되는 등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위키리크스를 통해 언급된 당사국의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반박 성명을 내고 미국과 위키리크스를 함께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자신의 부패 의혹을 확인없이 본국에 전한 미국 외교관들에 대해 강력 비난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NTV 뉴스채널에 출연,“추측성 소문과 의혹,중상모략 수준의 외교전문이 인터넷을 통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주터키 미 대사관은 2004년 본국에 보고한 전문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스위스 은행에 8개의 계좌를 갖고 있다는 얘기를 두 정보원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하면서 에르도안 총리를 이슬람교도로 묘사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총리는 1일(현지시각) 한 기념식 연설에서 “스위스 은행에 단 한 푼도 없다”며 “만일 돈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비자금 보유설을 강력 부인한 바 있다.
미 외교전문 폭로로 곤혹스러운 위치에 처한 오스트리아 정부 인사들도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노르베르트 다라보스 오스트리아 국방장관은 미국 외교전문에 “외교정책이나 국제안보정책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묘사돼 있다.
베르너 파이만 총리 역시 외교정책을 수행하는데 아무런 개인적 관심이 없다고 비판받았고 미국 외교관들은 오스트리아의 외교관리들에 대해 “극도로 실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오스트리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런 분석이 “정치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자국 주재 미국 대사로부터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번 외교문서 폭로와 관련,내부 유출자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투르키 알-파이잘 사우디 왕자는 “외교관과 지도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없다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면서 “내부 유출자가 누구든지 간에 최대한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폭로는 미국과 아프가니스탄과의 관계에도 불똥을 튀게 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칼 아이켄베리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가 보낸 외교전문에 ‘부패하고 나약한 지도자로 묘사된 것이다.
아이켄베리 대사는 외교전문에 오마르 자힐왈 아프간 재무장관이 이같이 묘사했다고 밝혀 자힐왈 장관을 곤혹스럽게 만들었고 자힐왈 장관은 폭로 이후 “이런 얘기를 전혀 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AP통신은 5일 상대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존경을 받은 자힐왈 장관과 미국과의 관계가 외교전문 공개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핵 문제로 미국과 껄끄러운 이란의 고위 당국자는 “외교전문 폭로는 미국 외교를 곤혹스럽게 한다기보다는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고의적인 의도가 담겨 있다”고 의도성을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5일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외교관이 ”당분간 우리는 거의 아무일도 못하게 됐다“면서 ”과장하지 않더라도 이는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교관은 ”솔직히 말해 누구도 우리와 대화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신뢰를 회복하는데 2년에서 길면 5년이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접촉을 계속해야 하는 각국 정부 인사들은 ‘이 내용도 외교문서로 보고되느냐’는 질문을 하고 정부 외 인사들은 어떤 이야기도 하려 들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외교문서 폭로는 미국 외교를 일선에서 이끄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해외 순방길도 곤혹스럽게 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4일 마지막 방문지인 바레인에서 위키리크스의 폭로와 관련,“당신들이 본 것은 우리 외교관들이 외교를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증거”라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당당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AP통신은 클린턴 장관의 업무를 복잡하게 만들겠지만 그녀의 외교 브랜드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의 외교전문 25만여건을 공개하면서 각국 주재 미국 대사가 각국 정부와 지도자를 비난하는 등 민감한 내용이 노출되는 등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위키리크스를 통해 언급된 당사국의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반박 성명을 내고 미국과 위키리크스를 함께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자신의 부패 의혹을 확인없이 본국에 전한 미국 외교관들에 대해 강력 비난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NTV 뉴스채널에 출연,“추측성 소문과 의혹,중상모략 수준의 외교전문이 인터넷을 통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주터키 미 대사관은 2004년 본국에 보고한 전문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스위스 은행에 8개의 계좌를 갖고 있다는 얘기를 두 정보원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하면서 에르도안 총리를 이슬람교도로 묘사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총리는 1일(현지시각) 한 기념식 연설에서 “스위스 은행에 단 한 푼도 없다”며 “만일 돈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비자금 보유설을 강력 부인한 바 있다.
미 외교전문 폭로로 곤혹스러운 위치에 처한 오스트리아 정부 인사들도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노르베르트 다라보스 오스트리아 국방장관은 미국 외교전문에 “외교정책이나 국제안보정책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묘사돼 있다.
베르너 파이만 총리 역시 외교정책을 수행하는데 아무런 개인적 관심이 없다고 비판받았고 미국 외교관들은 오스트리아의 외교관리들에 대해 “극도로 실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오스트리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런 분석이 “정치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자국 주재 미국 대사로부터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번 외교문서 폭로와 관련,내부 유출자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투르키 알-파이잘 사우디 왕자는 “외교관과 지도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없다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면서 “내부 유출자가 누구든지 간에 최대한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폭로는 미국과 아프가니스탄과의 관계에도 불똥을 튀게 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칼 아이켄베리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가 보낸 외교전문에 ‘부패하고 나약한 지도자로 묘사된 것이다.
아이켄베리 대사는 외교전문에 오마르 자힐왈 아프간 재무장관이 이같이 묘사했다고 밝혀 자힐왈 장관을 곤혹스럽게 만들었고 자힐왈 장관은 폭로 이후 “이런 얘기를 전혀 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AP통신은 5일 상대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존경을 받은 자힐왈 장관과 미국과의 관계가 외교전문 공개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핵 문제로 미국과 껄끄러운 이란의 고위 당국자는 “외교전문 폭로는 미국 외교를 곤혹스럽게 한다기보다는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고의적인 의도가 담겨 있다”고 의도성을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