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

S&P,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1-01-27 00:00
수정 2011-01-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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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등급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27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단계 강등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S&P는 “일본은 이미 평가 대상 국가 중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이번 등급 조정은 부채 수준이 경기침체 이전에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높아져 2020년대 중반에 이르러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자 외환시장에서는 급속하게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1.15% 오른(엔화 약세) 83.136엔을 기록했다.

 앞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25일 일본 재정적자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국가신용등급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쳐 조만간 다른 신용평가기관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디스의 토머스 브라이언 전무는 25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롯 수년 사이에 일본의 재정적자가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일본 정부가 재정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확고한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를 넘어섰고, 정부 부채는 GDP의 198%나 된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129%)나 아일랜드(10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국제금융센터는 26일 보고서에서 “일본의 재정문제는 재정건전화 추진으로 정부채무를 조속히 줄여 나가지 않는 한 언젠가는 한계에 봉착하게 될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이번에 조정된 일본의 등급 보다 두단계 낮은 A이다. AA-는 1997년 외환 위기 이전 우리나라의 신용 등급이다.

 

 나길회 강국진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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