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에 전투기 판매 타진

중국, 미에 전투기 판매 타진

입력 2011-02-04 00:00
수정 2011-02-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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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제조업체가 미국 업체와 손잡고 미국 국방분야의 입찰을 타진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젠-20’을 제조한 중국의 군수산업체인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우주항공 연구업체인 유에스 에어로스페이스(US Aerospace)사와 함께 미국 대통령이 사용했던 헬리콥터의 교체 계약에 참여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회담 상황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했으나 이 계획은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VIC는 에어로스페이스와 중국이 자체 제조한 최대규모의 헬리콥터인 AC 313기를 노후한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 원(Marine One)’의 후속모델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중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AVIC는 자사의 훈련용 전투기인 L-15 기종을 미국 공군 함대의 노스럽 T-38 기종의 대체용으로 공급할 가능성도 타진중이다.

과거 중국이 미국의 전략 분야에 접근하려 했을 때 심각한 정치적 반대에 직면해 무산됐던 전례가 있다.

중국이 이번에도 미국 국방분야에 진출하려 한다면 가뜩이나 중국의 국방력 강화에 대해 미국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과거 사례가 되풀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AVIC가 제조한 중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젠-20은 지난달 첫 시험비행에 성공해 충격을 줬고 중국 국방력의 발전 상황을 크게 부각시켰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방중 기간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투기는 미국 공군 F-22 랩터의 유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F-22 랩터는 완벽한 작전을 소화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미국 국방부는 자국의 군사기밀이 중국에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는 코소보 전쟁 중에 세르비아군에 의해 피격된 미국 전투기의 기술을 토대로 제조됐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 국방부 관리들은 이를 부인해 왔다.

AVIC 사무소는 전통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를 맞아 4일 문을 닫은 상태이다. 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미국의 공중급유기 교체사업에 러시아-우크라이나계 항공기 제작사 안토노프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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