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장관, 반대파에게 대낮에 폭행당해

홍콩 행정장관, 반대파에게 대낮에 폭행당해

입력 2011-03-02 00:00
수정 2011-03-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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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이 야당 성향의 사민련(社民連) 지지자로부터 얻어 맞는 봉변을 당했다,창 행정장관이 1일 낮 까우룽(九龍)반도 침사추이(尖沙嘴)의 홍콩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승용차에서 내려 행사장으로 걸어가다가 시위 중이던 사민련 지지자 4명이 갑자기 달려들었고 한 명이 창 행정장관의 가슴 부위를 때렸다고 문회보(文匯報) 등 현지 신문들이 2일 보도했다.

 시위자들은 창 행정장관에게 가난한 서민들의 고통을 알아달라는 의미에서 쌀밥을 던지기도 했으나 창 행정장관을 맞추지는 못했다.

 가슴에 통증을 느낀 창 행정장관은 10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연단에 올라 연설을 시작했으나 곧 또 다른 사민련 지지자 2명이 연단을 향해 돌진하면서 소란을 피웠다.

 홍콩 경찰은 현장에서 25세 남자를 연행한 뒤 7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어줬다.

 사민련 지지자들은 홍콩 정부가 지난주 통과된 예산안에서 서민에 대한 배려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창 행정장관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신문들은 전했다.

 창 행정장관은 1일 밤 퀸 메리 병원에 입원해 엑스레이와 심전도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창 행정장관이 가슴 부위가 멍이 들고 부풀어 올랐으나 갈비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창 행정장관은 성명을 통해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홍콩 사회에서 어떠한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고 시위자들의 폭력행위를 성토했다.

 사민련은 홍콩의 독자성과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사실상의 야당인 범민주파에 속하는 정당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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