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와 동일 원자로 결함 주장 35년전 제기”

“후쿠시마와 동일 원자로 결함 주장 35년전 제기”

입력 2011-03-16 00:00
수정 2011-03-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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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BC방송, 당시 GE 기술자 증언 전해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설치된 것과 동일한 모델의 원자로에 설계상의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30여년 전에 이미 제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ABC방송은 15일 데일 G. 브라이든보 등 3명의 기술자가 35년 전 제너럴 일렉트릭사(GE)의 마크1(Mark1)형 원자로의 설계에 대한 검토 결과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결함이 있다는 확신이 가진 뒤 GE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수십년 간 마크1형 원자로의 능력과 관련해 제기되던 의문은 원자로가 냉각을 할 때 필요한 전력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야기될 막대한 압력을 어떻게 다뤄나갈지에 관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ABC방송은 이번에 폭발과 방사능 누출이 일어난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의 총 6기의 원자로 중 5기가 마크1형이라고 전했다.

브라이든보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1975년 확인한 문제들은 냉각장치 손실에 따르는 동하중(動荷重)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매우 빠르게 방출되는 에너지에 의해 격납용기가 받을 하중이 이 용기를 훼손시키고 통제 불능의 (방사능)방출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설계상의 결함이 이번 후쿠시마 원전에서 결국 문제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E 측은 마크1형 원자로는 “지난 40여년 이상 믿을 수 있고 안전하게 가동돼 왔다”고 반박했다.

한편 브라이든보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후쿠시마의 상황이 직접적으로 마크1형 원자로의 격납 용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지진과 쓰나미 등의 직접적 결과”라고 한발 물러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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