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에서 천재지변 ‘6종 패키지’ 겪은 부부

신혼여행에서 천재지변 ‘6종 패키지’ 겪은 부부

입력 2011-04-06 00:00
수정 2011-04-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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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에서 평생 다 겪기도 어려운 천재지변을 6번이나 겪었다면?

신혼여행 하면 달콤하고 평화로운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스테판과 에리카 스반스트롬 부부에게는 악몽이었다.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인 이들 부부는 지난해 12월6일 갓난아기와 함께 4개월이라는 오랜 기간 신혼여행에 나섰다.

평화로운 여행을 기대했던 부부는 상상도 못했던 재난을 겪어야 했다.

첫 목적지로 선택한 독일 뮌헨에서 유럽을 강타한 폭설을 만나 한동안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두 번째 목적지 호주에 겨우 도착한 스반스트롬 부부는 가는 곳마다 자연재해를 맞았다.

케언즈에서는 사이클론, 브리즈번에서는 홍수, 그리고 퍼스에서는 숲이 모조리 타버린 화재와 싸웠다.

케언즈에서는 쇼핑센터 지하 시멘트 바닥에서 2천500명의 피난민과 함께 하루를 꼬박 지냈다.

스반스트롬은 “나무들이 속절없이 쓰러지고 큰 가지들이 온 길거리에 널려 있었다”고 몸서리를 쳤다.

다음 여행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와 일본 도쿄에서 부부는 지진과 마주쳤다.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하니 규모 6.3의 강진이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든 뒤였다.

도쿄에서는 지붕이 뜯겨 날아가고 건물이 앞뒤로 통째로 움직이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고 나서 마지막 목적지인 중국 여행을 끝으로 3월 29일 고향인 스톡홀름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스반스트롬은 “결혼을 하면 여러 가지 위기를 겪는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신혼여행에서 평생 겪을 어려움을 다 이겨낸 느낌”이라며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는 더 강해졌다 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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