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전자업체인 소니는 정부의 절전대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모든 사원의 올 여름 휴가를 2주로 하기로 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예년의 경우 여름휴가가 이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의 영향으로 심각한 전력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전 사원의 여름휴가 기간을 2주로 하기로 결정했다.

소니는 특히 사원들에게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7~8월에 여름휴가를 가도록 하는 한편 이 시기에는 본사 건물과 연구소 등도 일제히 휴업하도록 할 방침이다.

소니는 대신 연내 기념일 등에 7일을 근무하도록 해 부족한 근무일수를 메운다는 계획이다.

또 7~9월 중에는 전력수요가 많은 평일에 각 사업소별로 하루씩 휴업하도록 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전력수요가 적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다.

소니는 이와 함께 근무일에도 냉방을 최대한 자제하고 근무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조절해 절전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올 여름 피크시간대의 전력사용량을 전년보다 25% 이상 낮추도록 각 기업에 요청하고 있으며, 대표기업인 소니가 가장 먼저 정부의 요청에 부응하고 나선 것이다.

일본 최대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은 주요 업종별 절전계획을 4월 중 취합할 계획이며, 도요타와 도시바 등 다른 대기업들도 소니의 사례를 참고해 자발적 절전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