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2000여명 시위…단속반 농민공 폭행 촉발

中 상하이 2000여명 시위…단속반 농민공 폭행 촉발

입력 2011-04-16 00:00
수정 2011-04-1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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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이양기’ 당국 초긴장

중국 제2도시 상하이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권력 이양기를 맞아 중국 최고지도부가 ‘사회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군중 시위에 당국은 크게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는 수요일인 지난 13일 오후 상하이 도심에서 서남쪽으로 10여㎞ 떨어진 쑹장(松江)구 주팅(九亭)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도시 불법시설 단속반 차량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신호 대기 중이던 안후이(安徽)성 출신 농민공에게 길을 비키라고 요구했고, 거부당하자 단속반원인 ‘청관’(城管) 8명이 내려 이 농민공을 집단으로 구타하면서 일이 벌어졌다. 폭행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단속반원들에게 강력히 항의하기 시작했다.

공안이 폭행에 가담한 단속반원들을 빼돌린 채 시민들을 해산시키는 데 급급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도로를 봉쇄하고 집단시위에 돌입했다. 시위는 다음 날 새벽까지 10여시간 계속됐으며, 한밤중에 진압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측 간 충돌이 발생해 경찰과 단속반 차량 여러대가 불타고, 시위대 수십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한때 2000여명까지 불어났었다고 네티즌들은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4-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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