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살소식 후 주가 껑충·달러 강세 “알카에다 예측불가… 반짝 호재”

사살소식 후 주가 껑충·달러 강세 “알카에다 예측불가… 반짝 호재”

입력 2011-05-03 00:00
수정 2011-05-0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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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오사마 빈라덴의 사살 소식에 세계 주가는 오르고 원자재값은 떨어지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호재이긴 하지만 구심점을 잃은 알카에다의 행동이 예측 불가능이라는 점에서 반짝 호재에 그친다는 전망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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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소식에 뒷심을 발휘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36.60포인트(1.67%) 오른 2228.96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소식에 뒷심을 발휘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36.60포인트(1.67%) 오른 2228.96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 2228.96… 사상 최고치

2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6.60포인트(1.67%) 오른 2228.9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54.46포인트(1.57%) 상승한 1만 4.20에 마감됐다. 지난 3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1만선 돌파다.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기록하다가 빈라덴 사살 소식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6.15원 내린 1065.34원으로 급락했다. 2008년 8월 25일(1064.1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고 금·면화 등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빈라덴 사살 소식이 세계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미국 소비 심리 개선과 소비 확대→미 경제 회복 가속화→세계 경제에 긍정적 영향 등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우선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의 ‘경고’까지 받았던 미 재정적자의 축소 가능성이다. 빈라덴 사살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대에서 10년간 벌어지던 미국의 추격전은 끝날 전망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전쟁이 끝나 군비지출이 줄면서 재정 건전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미 경제와 증시의 신뢰감을 높여 준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직접 영향보다 美소비심리 개선 긍정”

지난달 말 발표된 4월 미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69.8로 전월보다 개선됐다. 빈라덴 소식 외에도 야외 활동이 많은 드라이빙 시즌에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빌미가 제공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고용시장까지 가세하면 소비 심리 개선의 증폭 효과가 크다. 미국 소비의 증가는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 각국의 수출 증가로 이어진다.

돌발변수는 알카에다의 후속 대응이다. 김중관 동국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알카에다가 점조직이라 부르기도 어려울 정도의 활동을 벌여 왔다는 점에서 빈라덴 사살이 알카에다의 무력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경하·오달란기자 lark3@seoul.co.kr
2011-05-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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