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서 암환자 ‘탑승 거부’ 논란

대한항공, 美서 암환자 ‘탑승 거부’ 논란

입력 2011-05-11 00:00
수정 2011-05-11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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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미국에서 암환자의 비행기 탑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MSN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한인 동포 크리스털 김(62) 씨는 미국의 어머니날(8일)을 맞아 시애틀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해 한국으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지난 8일 수속을 밟으러 온 김 씨의 안색이 안 좋다며 의사의 진단서를 받아올 것을 권유했다.

김 씨 가족은 장거리 항공여행을 해도 괜찮다는 의사의 진단서를 다음날 제시했는데도 대한항공 측이 한국 본사의 허가를 받아야만 탑승할 수 있다며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미주본부의 페니 펠저 대변인은 김 씨가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며, 적절한 탑승 승인이 날 때까지 김 씨 가족을 위해 호텔까지 알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씨의 딸은 시애틀 지역방송 KING5-TV에 “어머니날을 맞아 어머니를 한국에 모시고 가고 싶었다”며 “어머니는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건강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시애틀지점 관계자는 “휠체어를 타고 탑승절차를 밟으러 온 김 씨의 건강이 좋지 않아 보여 내부 규정에 따라 본사 의료팀과 협의해 김 씨에 대한 의사의 소견서를 한국으로 보내 정해진 검토절차를 밟고 있는데 현지언론 보도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델타항공 측은 오는 11일 김 씨 모녀에게 한국행 항공편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KING5-TV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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