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베를루스코니…연정 파트너도 압박

설상가상 베를루스코니…연정 파트너도 압박

입력 2011-06-20 00:00
수정 2011-06-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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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과 경제위기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실비로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정치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보수 연정의 핵심 파트너인 북부연맹의 움베르토 보시 상원의원은 19일 거점 도시 폰티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감세 등 당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북부연맹은 이날 감세와 일부 중앙부처 북부 이전, 정치ㆍ정당 지원금 삭감, 리비아 군사개입 중단 등을 요구했다.

보시 의원은 베를루스코니가 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2013년 선거에서 보수연정은 끝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보시 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우리가 또 베를루스코니를 지지하리라고 예단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것은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북부연맹이 정부구성 중단을 선언할 권리가 있음을 상기시키면서도 여론이 좌파에 유리한 현시점에 연정에서 이탈, 조기 선거를 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자유국민당(PdL)과 보시 의원이 이끄는 북부연맹은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또 정부가 적극 추진하던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상수도 민영화 계획이 지난주 국민투표에서 부결, 베를루스코니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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