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콜로세움 390억원 들여 9월부터 대수술

로마 콜로세움 390억원 들여 9월부터 대수술

입력 2011-06-24 00:00
수정 2011-06-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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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 복원비용 제공

고대 로마를 상징하는 유적 원형경기장(콜로세움)이 오는 9월부터 대대적인 복원 공사에 들어간다.

24일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에 따르면 2천500만 유로(약 390억 원)가 소요되는 복원 공사에는 2~3년이 걸릴 예정이다.

복원 작업의 핵심은 콜로세움의 북쪽과 남쪽 출입문과 지하 공간을 보수하고, 1천600 ㎡에 달하는 관광객 접수 시설과 서점 등을 짓는 것 등이다. 이번 공사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공간의 면적이 약 25% 정도 확대된다고 로마 시 당국은 밝혔다.

이번 복원공사에 투입되는 자금은 신발과 가죽제품 생산업체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Tod’s) 의 최고경영자 디에고 델라 발레가 대기로 했다.

대신 로마시는 토즈 측이 콜로세움 로고를 15년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줬다.

지아니 알레마노 로마시장은 “토즈의 지원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 정신의 사례”라고 평가했고, 지안카를로 갈란 문화부장관도 “디에고 델라 베가 CEO는 기업가들에게 모범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델라 발레 CEO는 “복원비용 지원은 상업적인 투자가 아니다”라며 “평소 친구들이나 동료 기업인들에게 거둔 수익의 일부를 공공의 이익을 위해 돌려줄 것을 권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기업이 사회적 존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기 72년에 세워진 콜로세움은 5만 명의 관중 앞에서 검투사들의 대결과 모의 해상전투, 연극 공연 등이 벌어지고 기독교도 등에 대한 공개 처형이 이뤄졌던 곳으로, 고대 로마의 건축과 공학기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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