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舊소련때 제작 Tu機 운항 중단

러시아, 舊소련때 제작 Tu機 운항 중단

입력 2011-06-24 00:00
수정 2011-06-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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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메드베데프 “노후기 운항 접을 때”

러시아 당국은 최근 45명의 사망자를 낸 투폴레프(Tu)-134기 추락사고와 관련, 내년부터 구 소련시대에 제작된 노후 여객기들의 운항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번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의 실수 때문으로 보이지만 노후 항공기의 운항을 접을 때가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TV방송에서 “관련 부서에 Tu-134기 운항중지 채비에 속도를 더하도록 지시했다”면서 내년부터는 이 여객기들이 정기노선 운항을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Tu-134의 전세기 운항 역시 끝낼 수 있도록 준비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사고를 낸 러시아 항공사 ‘루스에어’ 소속 Tu-134 여객기는 제작된 지 31년 된 것으로, 지난 20일 오후 11시 55분 러시아 북서부 카렐리야 자치공화국 수도 페트로자보트스크시(市) 외곽의 공항 인근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고속도로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44명이 즉사하고 8명이 부상했다.

쌍발엔진의 Tu-134는 유사기종인 Tu-154와 함께 지난 1960년대 이래 구 소련과 러시아 민간항공의 주력으로 활용돼 왔으며 800대 이상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러시아 국적기 아에로플로트 항공은 이들 기종의 취항을 이미 모두 종료한 채 거의 대부분 미국 보잉사와 유럽 에어버스사 기종으로 대체했으며 지난 21일 파리에어쇼에서 보잉의 B777기 8대를 더 주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소형 항공사들은 자금 부족으로 Tu기종을 신형 여객기로 교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소규모 항공사들의 경우 표준 미달 부품을 사용하는 등 유지보수 기준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가 관리와 승무원교육 등의 부실, 지나친 경비절감도 러시아와 구 소련연방 소속 국가들의 빈발하는 항공기 추락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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