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월1일부터 전력사용제한령 발동

日 7월1일부터 전력사용제한령 발동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08: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도권 공장 등에 15% 절전 의무화

일본이 전력 부족으로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과 도호쿠(東北) 지역에 대해 절전을 의무화하는 전력사용제한령을 발동한다.

30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여름철 전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을 관할하는 도쿄전력과 미야기현, 이와테현, 후쿠시마현 등 대지진 집중 피해지역을 관할하는 도호쿠전력 관내 공장 등 대규모 전기 수요처에 대해 15% 절전을 의무화하는 전력사용제한령을 발동한다.

일본에서 전력사용제한령은 제1차 석유위기가 있었던 1974년 이후 37년 만이다. 1차 석유위기 당시엔 화력발전소의 연료 절약을 위해 전력사용을 15% 제한했었다.

정부가 전력사용제한령을 발동한 것은 대지진과 쓰나미로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의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대거 중단되면서 전력 공급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도쿄지역의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로 치솟았던 29일 도쿄전력 관내의 전력수요는 최고 4천570만㎾로 최대 공급능력(4천900만㎾)의 93%에 육박했다.

도쿄전력은 쓰나미 피해를 본 화력발전소의 복구 등을 통해 다음달 말까지 최대 전력 공급능력을 하루 5천520만㎾로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작년 여름의 최대 전력수요인 5천700만㎾에는 미치지 못한다.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은 기업과 가정에 전력 수급상황을 알리기 위한 ‘전기예보’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기 수요가 많은 자동차업계는 이날부터 15% 절전을 위해 목요일과 금요일에 휴무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목ㆍ금 휴무에는 13개 자동차업체와 440개 부품업체가 참여하며, 하청업체까지 포함하면 근로자 약 80만명의 휴일이 바뀐다.

하지만 폭염으로 일시적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할 경우 제한 송전으로 기업활동과 국민 생활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일본은 이달 하순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9일엔 20개 도부현(都府縣)의 기온이 섭씨 35도를 넘었고, 열사병으로 4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