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머독은 날개가 없다

추락하는 머독은 날개가 없다

입력 2011-07-15 00:00
수정 2011-07-15 0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도청 파문에 휩싸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도청 파문을 일으킨 뉴스오브더월드의 편집장 출신 앤디 쿨슨을 공보 책임자로 발탁한 일로 궁지에 몰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전면적으로 수사하겠다고 의회 대정부 질문에서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언론사 경영자와 편집자, 관련 정치인 등이 소환 대상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머독의 소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BBC 방송은 이날 의회에서 머독을 소환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쿨슨 전 편집장도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머런 총리는 또 머독이 소유한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계열 언론이 미국의 9·11 테러 희생자 가족들을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자 뉴스코퍼레이션은 그동안 공을 들인 위성방송 스카이(BSkyB) 인수를 포기했다. 머독으로서는 뉴스오브더월드의 폐간에 이은 두 번째 실질적 타격이다.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도 ‘머독 때리기’에 가세했다. 로버트 메넨데즈(뉴저지) 상원의원은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에게 9·11테러 희생자들이 도청 사건의 피해자가 됐는지를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제이 록펠러(웨스트버지니아) 상원 상무위원장은 미국인들이 뉴스코프 기자들에 의해 전화를 해킹당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1-07-15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