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황태자의 심장, 헝가리에 묻혀

합스부르크 황태자의 심장, 헝가리에 묻혀

입력 2011-07-18 00:00
수정 2011-07-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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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떠돌던 고인 유지 따라 사후 안착

급격한 세계정세로 유럽을 떠돌며 살았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오토 폰 합스부르크의 심장이 그가 원했던 헝가리에 묻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각) 합스부르크의 시신이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황실 묘지에 매장된 뒤 그의 심장은 다음날 항아리에 담겨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파논할마 베네딕토회 수도원에 안치됐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지난 4일 별세한 그의 심장을 따로 안치한 것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전통으로, 중세 귀족의 관습을 따른 것이기도 하다.

합스부르크 왕가 사망자들의 심장은 오스트리아 빈의 황실 묘지에 별도로 묻혀 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

사망한 합스부르크는 생전에 헝가리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자 자신의 심장을 현지에 매장하기를 원했다. 헝가리는 오스트리아의 19세기 동맹국이었다.

독일 자택에서 생을 마감한 그의 인생도 그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그는 1912년 합스부르크의 마지막 황제인 카를 1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등장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추방과 망명을 거듭했다.

유랑 생활은 1961년 그가 왕위 주장을 포기할 때까지 계속됐고 이후 독일에 정착했다.

열렬한 반(反)공산주의였던 그는 독일 바이에른 기독교사회당(CSU) 소속의 유럽의회 의원으로 20년간 일했으며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의 유럽연합(EU) 가입에도 앞장섰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역동적인 삶을 살았던 그는 유럽 공동체에 중요한 원동력이 된 위대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의 장례식장 주변에는 수천명이 몰린 가운데 의식에는 칼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 부부를 비롯해 헨리 룩셈부르크 대공, 한스 아담 2세 리히텐슈타인 공국 왕자, 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왕족과 정계 인물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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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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