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 의혹 英 경찰 수뇌 줄줄이 사표

유착 의혹 英 경찰 수뇌 줄줄이 사표

입력 2011-07-19 00:00
수정 2011-07-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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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전 간부를 경찰 홍보 자문관에 임명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해킹 파문과 관련해 신문사측과 유착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영국 경찰 간부가 잇따라 옷을 벗었다.

폴 스티븐슨 런던경찰청장이 17일 사임한데 이어 하루 뒤인 18일 런던경찰청의 존 예이츠 치안감이 사퇴했다.

런던경찰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존 예이츠 치안감이 오늘 오후 사임의사를 전해왔고, 수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2007년 4월 왕실인사 휴대전화의 음성 메시지를 해킹한 혐의로 뉴스오브더월드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으며, 이 신문의 왕실담당 기자 클라이브 굿먼이 4개월의 징역형을 받으면서 수사를 종료했다.

이후 다시 여러 의혹이 일면서 2009년 재수사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예이츠는 추가 수사를 진행할 증거가 없다면서 재수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이츠는 또한 전 뉴스오브더월드 간부를 지낸 닐 월리스를 경찰 홍보 자문관으로 채용하면서 그의 자격 심사를 맡아 유착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됐었다.

윌리스는 해킹 사건과 관련해 지난 14일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예이츠는 또 해킹 스캔들이 불거진 2006년 이후 뉴스오브더월드 모기업인 뉴스인터내셔널 편집자들과 정기적으로 저녁식사를 같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스티븐슨 청장도 월리스를 홍보 자문관으로 채용한데 대해 논란이 일자 17일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두 사람이 직업 정신과 정직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존슨 시장은 후임 경찰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팀 굿윗 차장이 대행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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