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회들, 예배장소로 학교이용 증가세

美교회들, 예배장소로 학교이용 증가세

입력 2011-07-20 00:00
수정 201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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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공립학교를 빌려 예배를 보는 교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네시주 내슈빌에 본부를 둔 기독교 연구단체인 ‘라이프웨이’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새로 창설된 개신교회중 12%가 공립학교를 예배 장소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애틀에 본부를 둔 초교파단체인 ‘액트 29 네트워크’에 속하는 미 전역의 350여개 교회 가운데 16%가 학교 공간을 예배 장소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학교를 예배공간으로 사용하는 교회들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학교시설 임대료가 저렴한데다 신자들의 접근이 용이해 독자적인 건물을 마련하지 못한 새 교회들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19일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내 규모가 큰 5대 교육구와 인구가 15만명 이상으로 급팽창중인 교육구 가운데 많은 학교들이 학교 시설을 일요일 예배 장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주고 있다.

뉴욕시내 공립학교 위원회의 경우 관내 1천685개 학교중 60개 학교가 교회모임으로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중이고,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435개 학교중 107개 학교가 허용하고 있다.

뉴욕 퀸즈에 있는 포리스트 힐 커뮤니티 교회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3천달러의 사용료를 내고 한 공립학교를 빌려 매주 일요일 예배를 봐왔다.

하지만 학교 시설을 예배장소로 이용하는 교회가 증가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

포리스트 힐 커뮤니티 교회의 경우 최근 시 교육부가 학교에서 일요 예배를 보는데 반대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오는 9월부터는 학교를 사용할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요예배를 위해 학교 시설을 시중 임대료 보다 싸게 빌려주는 것은 교회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해주는 것이라는 지적에서 부터 학교 시설은 일요일에만 사용할 수 있어 금요일에 예배를 보는 이슬람 사원 등 다른 종교들은 이용할 수 없다는 형평성 논란 등이 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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