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지도자 사망설 부인…”휴대전화 해킹당해”

탈레반, 지도자 사망설 부인…”휴대전화 해킹당해”

입력 2011-07-20 00:00
수정 2011-07-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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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사망설은 자신들의 휴대전화가 해킹되면서 퍼져나간 ‘헛소문’이라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날 물라 오마르가 숨졌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자신의 이름으로 기자들에게 전송된 것에 대해 “외부인들이 탈레반의 전화를 해킹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휴대전화와 함께 이메일 계정과 홈페이지도 해킹 당했다고 덧붙였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어 이번 해킹이 “탈레반의 사기를 꺾으려는 미국 정보기구의 소행”이라고 비난한 뒤 “그가 여전히 무자히딘을 조직하고, 작전을 감독하고 있다”며 물라 오마르의 건재함을 주장했다.

탈레반의 또다른 대변인인 무하마드 카리 유수프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측이 심리전의 일환으로 자신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대변인은 즉각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물라 오마르는 지난 2001년 7월 미국 주도의 아프간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5년 가까이 탈레반 정부의 지도자로서 아프간에 대한 통치권을 쥐고 있었다.

아프간전으로 실각한 뒤로는 현지에서 미군과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아프간 현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무장세력을 이끌어왔다.

일각에서는 물라 오마르가 현재 파키스탄 쿠에타 시(市)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파키스탄 정부와 탈레반은 이를 부인하며 그가 아프간 내에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아프간 민영 TV 방송이 물라 오마르가 숨졌다고 보도하는 등 그의 사망설이 퍼져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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