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지수 12,000선 붕괴..265p 급락

뉴욕증시 다우지수 12,000선 붕괴..265p 급락

입력 2011-08-03 00:00
수정 2011-08-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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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둔화ㆍ신용등급 강등 우려 영향

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65포인트 넘게 급락, 심리적 저지선인 12,000 선이 무너지는 등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관련 협상이 타결되고 법제화까지 마무리돼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기는 일단락됐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고 미국의 경기 둔화도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이 움츠러들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5.87포인트(2.19%) 떨어진 11,866.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2.89포인트(2.56%) 내려간 1,254.0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75.37포인트(2.75%) 하락한 2,669.24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최소 2조1천억달러 증액하는 내용의 부채타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4표, 반대 26표로 통과시켰다. 하원은 전날 통과시켰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상원을 통과한 법안이 백악관으로 넘어온 즉시 법안에 대한 서명 작업을 완료, 부채상한 증액 법제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디폴트 시한인 이날까지 쫓기며 벼랑끝 협상을 벌였던 미 정치권의 리더십 실종과 신뢰 상실로 미국 경제의 신용도는 불투명해졌고 부채타결안도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이날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됐지만 국가 신용 등급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부채 상한을 늘리기로 한 합의는 중요한 진전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미국이 국가 신용 등급 AAA를 유지하려면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확실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이달 말께 미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예정이다.

경제 지표도 기대 이하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2% 줄어 지난 2009년 9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0.1%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정반대 결과다.

올해 2분기 소비지출은 연율로 환산해 0.1% 늘어나 2007∼2009년 경기 불황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3%로 시장 기대에 한참 못 미쳤으며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제조업지수는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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