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문자메시지로 자동차 문을 연다?’

미국 보안회사인 iSEC 파트너스의 선임 컨설턴트 돈 베일리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보안컨퍼런스 ‘블랙햇’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잠겨 있는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심지어 시동까지 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원리를 이용해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로 상수도와 전력망 등 국가 산업시스템에 대한 공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최근 유행하고 있는 부모들을 위한 ‘자녀 행적 추적시스템’도 해킹을 통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베일리는 그러나 쉽게 해킹되는 자동차의 브랜드와 차종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무선신호를 받아들이는 특정 전자부품이 해킹에 이용된다고 설명하고, 자동차 부품 중에 그같은 부품이 있기 때문에 원격으로 자동차의 문을 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일리는 이같이 해킹을 막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격이 높지만 해킹차단이 가능한 부품을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상당한 비용증가가 불가피하겠지만, 업계 관련 단체들이 이를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