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자 모기’로 말라리아 퇴치

‘무정자 모기’로 말라리아 퇴치

입력 2011-08-09 00:00
수정 2011-08-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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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자 모기를 퍼뜨려 말라리아를 퇴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BBC는 9일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에 실린 최근 논문을 인용해 불임 모기를 야생에 확산시킴으로써 모기 개체 수를 줄일 수 있고 이는 말라리아 퇴치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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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 세계에서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100만명에 이른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전체 어린이 사망 원인의 20%가 말라리아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사실 곤충 불임화 작업은 새로운 게 아닌데 과학자들은 잠자는, 병든 체체파리에 방사선을 쬐어 불임화하는 방법을 시도한 바 있고, 일본에서는 감자 딱정벌레에 비슷한 시도를 해 성공하기도 했다.

양떼를 공격하는 열대성 나선구더기에 대해서도 유사한 실험이 시도됐었다.

모기에 방사선을 쪼일 경우 수컷 모기가 약해지고 말라리아 매개체인 감비아 학질모기와의 교미를 위한 고공비행에서 수컷 모기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번에 연구를 진행한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곤충학자 플레미니아 캐터루시아는 조교인 재니스 타일레일의 도움을 받아 ‘유약하지 않은’ 무정자 모기 생산에 최근 성공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은 1만개의 모기 배아에 정상적 정자 개발에 필수적인 유전인자를 제거토록 고안된 작은 RNA 파편을 주입, 수개월 후 약 100개의 건강한 무정자 모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암컷 모기들은 평생에 단 한 번 수컷과 교미하기 때문에 무정자 모기와 교미한 암컷 모기의 수가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모기의 숫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이는 가장 효과적인 말라리아 퇴치법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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