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가능성 30%로 배증”

“美 경기침체 가능성 30%로 배증”

입력 2011-08-15 00:00
수정 2011-08-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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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코노미스트 조사…성장·일자리 전망도 악화

미국 경제가 또다른 경기침체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게 확대됐으며 내년도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 전망도 상당히 악화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 인터넷판은 15일 39명의 금융관련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지난 3~11일 분기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이 내놓은 또다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중간값을 매긴 결과 30%로 나타났는데, 이는 3개월 전에 비해 배로 높은 수치다.

신문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이미 취약해진 경제에 주가 추가 하락이나 유럽 국가부채 위기 악화 같은 또다른 충격이 미쳐 미국이 더욱 벼랑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또 설사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하더라도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약 2.5%로 예측해 지난 4월의 3.1%보다 낮게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실업을 크게 줄이려면 3% 이상의 성장이 필요하다.

이같은 결과로 응답자들은 실업률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서서히 떨어져 앞으로 12개월 안에 8.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실업률은 9.1% 수준으로, 이들 응답자는 지난 4월에는 실업률이 내년 중반까지 8.2%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멜만은 “우리는 계속 매우 느리고 실망스런 성장의 길을 걷게 될 것이지만 아마도 경기침체로까지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예상은 최근 가솔린 가격 하락과 자동차 판매 호조세 등을 지적하며 올 하반기에 강한 경기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몇 주 전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다.

최근 유럽 국가부채 위기 확산, 올 상반기 1% 미만의 미국 성장 전망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반전된 셈이다.

멜만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경기회복에 최대 걸림돌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약세를 보일 주식시장”이라며 “증시의 약세는 이미 취약한 소비자 지출을 더 줄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던 트러스트의 책임 이코노미스트인 폴 카스리엘은 중국의 성장이 더뎌지면서 미국 수출이 약화할 것을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이 같은 암울한 전망에 대한 해법과 관련,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책임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연방준비제도가 더 많은 국채 매입을 통해 주식투자를 촉진하고 금리도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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