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두개의 태양 도는 행성 찾았다

<과학> 두개의 태양 도는 행성 찾았다

입력 2011-09-16 00:00
수정 2011-09-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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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영화 ‘스타워즈’ 속의 ‘타투인’ 행성처럼 실제로 두 개의 태양이 뜨는 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지구로부터 약 200광년 떨어진 케플러-16 쌍성계 주위를 도는 행성 케플러-16b를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이전에도 쌍성계를 도는 행성의 존재 가능성은 제기됐지만 행성이 별 앞을 지나가면서 빛이 줄어드는 천이(遷移)현상을 직접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런 행성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연구진은 별 15만개의 밝기 변화를 분석해 케플러-16b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 행성은 ‘타투인’과는 달리 차갑고 가스가 많아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우리은하 안의 행성들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또 우리 태양계가 여러 종류의 항성계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들은 “이는 과학자들이 수십 년 전부터 제기해 온 가설을 마침내 확인시켜 준 것이다. 공상과학은 다시 한 번 현실이 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행성계가 있을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면서 “우리은하 안의 별 가운데 대부분이 쌍성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행성이 단 하나의 별을 돌 때보다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

케플러-16b는 토성과 비슷한 크기에 암석과 가스가 반반씩 섞인 것으로 보이며 두 별을 229일 주기로 거의 완벽한 원형 궤도를 공전하며 온도는 섭씨 영하 101도에서 영하 73도 사이로 매우 낮아 생명체 서식의 필요조건인 액체형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다.

이 행성의 공전 궤도는 우리 태양계의 금성과 비슷한 것이지만 중심별들의 온도가 우리 태양보다 낮고 공전궤도도 중심별로부터 약 1억500만㎞ 떨어진 거리에 있다.

두 별 중 하나는 질량이 우리 태양의 69%, 다른 하나는 20%이며 이 두 별은 상대를 41일 주기로 돌고 있다.

영화 ‘스타워즈’의 시각효과를 담당했던 루카스 필름의 존 놀은 “우리는 또다시 과학이 공상과학보다 더 신기하고 기이하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이런 행성의 발견은 우리가 계속 더 큰 꿈을 꾸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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