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유네스코 정회원국 가입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정회원국 가입

입력 2011-11-01 00:00
수정 201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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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이 31일 유네스코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유네스코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어 찬성 107표, 반대 14표로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안을 가결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영국 등 52개국은 기권했다.

이날 총회 투표에는 193개 전체 회원국 가운데 173개국이 참여했으며, 팔레스타인 가입안은 기권표를 제외한 121표 중 3분의 2 이상을 얻어 통과됐다.

이로써 팔레스타인은 지난달 유엔에 정회원국 지위 승인을 신청한 이후 유엔 산하 기구 가운데 처음으로 유네스코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표결에서 중국과 프랑스, 프랑스, 러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공, 스페인, 그리스, 핀란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은 찬성표를 행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독일, 호주, 캐나다, 스웨덴, 네덜란드, 체코, 리투아니아, 파나마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 재정의 22%를 담당하면서 재정 지원 축소에 이어 탈퇴 불사까지 주장해온 미국이 향후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정회원으로 가입되면 유네스코가 정치조직화한다며 반대했으나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달 말 정식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미국 등의 반대로 독립국 지위 획득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자 먼저 유네스코에 가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날 표결 결과에 대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한 고위관리는 “아주 중요한 승리다. 협박과 위압에 맞선 인간 정신의 승리다”라고 평가했다.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새로운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우려된다. 팔레스타인이 템플마운트와 예수탄생교회 등 핵심 유적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이날 투표에서 기권한 것과 관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아랍과 미국,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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