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스 시크릿, 아동노동 착취 의혹

빅토리아스 시크릿, 아동노동 착취 의혹

입력 2011-12-16 00:00
수정 2011-12-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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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성용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스 시크릿의 제품 일부가 아동 노동력을 착취해 생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공정무역 면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농장들에서 많은 어린이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작업에 동원됐고, 빅토리아스 시크릿이 지난 시즌 이들 농장에서 생산된 유기농 작물들을 모두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의혹은 실제로 당시 부르키나파소의 한 농장에서 일했던 클라리세 캄비레(13) 라는 소녀의 증언을 통해 상세히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빅토리아스 시크릿이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내놓은 제품 2천500만개에도 미성년 아동들을 동원해 생산한 면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빅토리아스 시크릿의 모회사인 리미티드 브랜즈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리미티드 브랜즈는 자사가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면을 사용했고 부르키나파소에서 들여오는 면의 양도 매우 적지만, 이것이 아동 노동을 착취해 생산됐을 수 있다는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이 문제를 충분히 조사하기 위해 주요 주주들과 내외부적으로 협업을 시작했다”면서 “밝혀질 결과에 따라 이 같은 불법 아동 노동을 막고자 신속한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는 명백히 우리 회사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자사에는 이미 윤리적 원칙이 마련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프리카의 빈곤국인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유기농과 공정무역 면에 붙는 높은 프리미엄을 얻으려는 생산업자들 때문에 수출용 작물 생산과정에서 아동 노동 착취가 고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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