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선택 2012] ‘극우’ 르펜 득표율 18% 돌풍… 두 남자의 운명 그녀가 가른다

[5·8 선택 2012] ‘극우’ 르펜 득표율 18% 돌풍… 두 남자의 운명 그녀가 가른다

입력 2012-04-24 00:00
수정 2012-04-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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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의 운명은 르펜의 손에 달렸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1차투표에서 최대 이변은 마린 르펜(43)이 이끄는 극우 정당 민족전선(NF)의 약진이었다. 다음 달 6일 결선투표에서는 1차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2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한 르펜의 지지자들이 누구에게 표를 던질 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르펜은 대선 1차투표의 99%를 개표한 결과, 당초 예상을 깨고 18.01%라는 괄목할 만한 지지를 얻었다. 특히 높은 실업률에 반발한 20대 안팎의 청년층이 강경한 이민정책을 표방한 르펜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현지 외신은 분석하고 있다.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실업률은 9.8% 였지만, 15~24세 실업률은 22.4%에 이르렀다. 때문에 법적 이민자의 한도를 연 20만명에서 1만명 규모로 줄이겠다는 르펜의 공약이 젊은층에 먹혀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들은 “올랑드가 축배를 들기엔 너무 이르다.”는 우파 진영의 목소리를 전했다.

르펜의 득표율은 1972년 창당 이래 최고 수치로, 2002년 부친 장 마리 르펜의 16.86%보다도 높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외신들은 “지난해 부친에게 당권을 물려받은 르펜 후보가 부친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 “르펜의 성과는 놀라운 일”, “르펜이 결선 투표에서 킹 메이커 역할을 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르펜은 “10년 뒤엔 우리가 프랑스를 통치하게 될 것”이라며 ‘차차기 대권’을 선언했지만, 정작 결선투표에 진출한 두 후보는 르펜 지지표가 어디로 쏠릴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복수의 여론조사에서는 결선투표에서 르펜 후보 지지자의 39~48%가 사르코지를, 18~31%가 올랑드를 지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2-04-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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