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왕리쥔 사형 면할 듯”

“보시라이·왕리쥔 사형 면할 듯”

입력 2012-04-24 00:00
수정 2012-04-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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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와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사형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선전(深천<土+川>)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홍콩 주재 중국계 주요 기업 고위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보시라이 사건 브리핑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사건의 주범이고 보시라이는 2차적 책임이 있는 것으로 간주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보시라이가 중형을 면할 수 있지만 구카이라이는 중형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SCMP는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또 중국 정부가 왕리쥔에 대해 그가 미국 망명을 시도했으나 보시라이 조사과정에서 ‘기여’를 함으로써 죄과를 어느정도 만회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에 참가했다는 한 인사는 SCMP에 “고위 관리들이 왕리쥔이 망명을 기도했으나 좋은 일을 함으로써 그의 죄과를 속죄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론적으로 망명시도죄는 사형처벌을 받을 수 있으나 왕리쥔이 보시라이의 조사에 협조하는 등 “좋은 일” 함으로써 정상이 참작돼 사형을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인사는 내비쳤다.

보시라이 축출 이유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설명은 내부적으로 여러 주 동안 회람됐으며 이번 선전 브리핑에선 보시라이와 그의 처 구카이라이, 왕리쥔에 대한 최종 결정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 당국은 제18차 당대회를 감안, 보시라이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SCMP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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